2015년 3월 21일 토요일

근(近)비성애(근무성애; gray-asexual) 용어 제안

필자는 아주 확실하게 비성애자(무성애자; Asexual)이다. 따라서 이 성적 지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일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Gray-asexuality

제시된 단어는 비성애자(무성애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어이다. 이는 한정된 조건(특정 인물, 특정 상황 등)에서만 느끼는 성애(sexuality)를 의미하는데 현재 인터넷에서는 적당한 번역이 없어 한국어로는 주로 "회색 무성애" 내지는 "그레이에이"(gray-a; gray-asexual 또는 gray-asexuality의 줄임말)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표현을 어떤 의미로 표현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 일단 다음 그림을 보자.


제시된 그림은 비성애기(무성애기(旗); Asexuality Flag)이다. 가장 위의 검정색은 비성애(무성애)를, 회색은 반(半)성애(demisexuality)와 근(近)비성애(근무성애)를, 흰색은 유성애를, 보라색은 비성애(무성애) 집단(community)을 상징한다. (출처) 여기서 주목할 점은 흑색과 백색이 각각 비성애(무성애)와 유성애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경우에 대해 흑백 논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듯 성적 지향에 대해서도 그러했다. 그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거나,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했다. 

첫 번째 경우는 반(半)성애였다. 또 나중 경우는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근비성애(근무성애)였다. 그들의 주장(필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므로 주장이라고 표현하였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에 대해서는 차차 다루겠다. 그들은 각자 사용할 단어를 찾았는데 그것은 먼저 언급된 demisexuality와 gray-asexuality(grey-asexuality)였다.

gray-asexual들이 왜 하필이면 asexuality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생각해보면 뻔하다. (아직 정확한 의도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 후 글이 수정될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그들은 비성애자(무성애자)가 자신들과 더욱 비슷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회색임을 특정한 것은 검정색(비성애, 무성애)와 같지 않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면 좋겠으나 필자는 검정색이 비성애(무성애)를 상징하는 색임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그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성애(무성애)와 비슷하면서도 다름을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비슷하다는 표현 그 자체였다. 그래서 비슷하다는 의미를 갖는 근(近) 자를 앞에 붙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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